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역에서 독하게 싸워왔다. 때로는 무식했고, 법을 돌아보지 못한 순간도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 선택들이 부끄럽고, 반성도 한다. 그러나 그 시간들이 완전히 헛되었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싸움의 이유는 언제나 같았기 때문이다. 힘없는 이들이 늘 뒤로 밀려나는 구조, 눈치를 보며 침묵하는 것이 생존의 조건이 되어버린 현실, 그리고 그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는 ‘힘의 언어’였다. 문제는 개인의 성정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구조다. 지역 사회 곳곳에서 반복되는 ‘갑질’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일상이다. 회장이라는 직함, 대표라는 명함,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쌓인 관계망이 어느새 권력이 되고, 그 권력은 법과 제도를 우회하며 작동한다. “다 그렇게 해왔다”는 말은 면죄부가 되고, “괜히 문제 만들지 말라”는 충고는 침묵을 강요하는 규칙이 된다. 기회만 있으면 공격하려 드는 태도, 말 한마디로 상대의 생계를 흔드는 언행, 공공의 영역을 사유물처럼 다루는 관행은 더 이상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그것은 지역의 공기를 오염시키는 상습적 폭력이다. 그런데도 왜 이런 행태는 사라지지 않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맞설 힘이 없는 이들이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기자 고령군, 2026년 본격 도입 앞두고 고용농가 대상 사전교육 실시 고령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한발 앞선 준비에 나섰다. 군은 지난 23일 다산면 행정복합타운 대강당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농가를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며, 제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2026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로, 고용농가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장에는 농번기를 앞둔 농업인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제도의 운영 절차와 향후 입국 일정, 고용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군에 따르면 현재 고령군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259명이 근무 중이며, 2026년 상반기에는 추가로 261명을 선발했다. 여기에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인원 32명, 공공형 근로자 70명, 하반기 배치 예정 인원 264명까지 포함하면 총 62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단계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교육에서는 입국 일정과 국가별 인원 구성도 함께 안내됐다. 오는 2월 13일 베트남 근로자 51명의 입국을 시작으로, 농가 수요에 맞춰 순차적인 입국이 이뤄질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공공청사의 옥상 한편, 바람이 그대로 드나드는 흡연부스 앞에 서 있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겨울에는 살을 에는 한기에 몸을 움츠리고, 여름에는 숨이 막히는 더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상주시청 옥상 흡연부스의 현재 모습은 ‘최소한의 설치’라는 행정의 관성 속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흡연은 개인의 선택이며, 공공기관은 금연을 장려해야 한다는 원칙 또한 분명하다. 그러나 이미 지정된 공간에서 규정을 지켜 흡연을 하는 공무원들에게조차 혹독한 환경을 감내하게 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행정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는 흡연을 옹호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근무 환경 전반에 대한 ‘처우의 문제’라는 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현재 옥상 흡연부스는 비·바람을 완전히 막지 못하는 구조로, 겨울철에는 강풍과 한파가 그대로 유입되고 여름철에는 차양과 환기시설 부족으로 체감온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짧은 휴식 시간조차 신체적 부담이 되는 구조라면, 이는 단순한 편의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근무 여건 전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공무원 사회는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각 시·군 청사가 더 이상 행정의 심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원은 늘고, 행정의 복잡성은 커졌지만 청사의 공간과 구조는 수십 년 전 모습에 머물러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좁아지는 사무실, 쌓여가는 업무용 서류, 갈 곳 없는 공무원들. 현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행정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 복지 확대, 재난 대응, 각종 보조금·지원사업, 정보공개와 민원 처리까지 공무원이 감당해야 할 업무의 폭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어졌다. 그러나 이를 수행하는 물리적 공간인 청사는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군 청사는 준공된 지 30년, 40년을 훌쩍 넘긴 곳도 있으며, 증축과 개보수를 반복한 결과 동선은 복잡해지고 업무 효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의 공무원들은 “사무실이 너무 좁아 서류를 둘 공간조차 부족하다”, “회의실이 없어 민원인을 복도나 계단 옆에서 응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디지털 행정이 강조되지만 여전히 종이 서류는 줄지 않고, 법적 보존 의무로 인해 폐기조차 쉽지 않다. 이로 인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경북 서부의 중심,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고령군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변화의 궤적을 그려왔다. 대가야의 유구한 역사 위에 현재의 행정이 더해지고, 군민의 일상 속 불편을 하나씩 덜어내는 실천이 이어지면서 고령군정은 ‘말이 아닌 결과’로 신뢰를 쌓아왔다. 오늘의 성과는 어제의 준비에서 비롯됐고, 내일의 희망은 오늘의 선택에서 자란다. 고령군정이 걸어온 길은 바로 그 원칙의 연속선 위에 있다. 군정의 중심에는 늘 군민이 있었다. 행정의 출발점을 주민의 삶에 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해 왔다. 민원 처리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절차의 투명성을 다지는 일은 기본이었다. 불필요한 관행을 덜어내고, 꼭 필요한 지원은 놓치지 않겠다는 원칙 아래, 생활과 직결된 정책들이 하나둘 성과로 이어졌다. 행정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체감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군정 전반을 관통했다. 경제와 일자리 분야에서도 변화는 분명했다. 지역 여건에 맞는 산업 기반을 다지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숨통을 트는 지원책을 촘촘히 마련했다. 농업은 고령의 뿌리이자 미래라는 인식 아래, 생산성 향상과 유통 개선, 현장 맞춤형 지원이 병행됐다. 청년과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축산항 인근 해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해양 환경을 위협하는 무단 투기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항만 인근에서 영업 중인 한 상업시설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음식폐기물이 수년간 회수 횟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복적으로 바다에 유입됐다는 주장이다. 문제가 제기된 지점은 축산항 있는 냉동공장 주변 해역이다. 주민들은 특히 인적이 드문 저녁 시간대를 전후해 음식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해양으로 유입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전하고 있다. 낮 시간대에는 비교적 조용하던 해안이 해가 진 이후 특정 시간에 맞춰 이상 징후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우발적 사고라기보다는 상습적인 행위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 지역은 어업 활동과 관광이 함께 이뤄지는 생활형 항만으로, 해양 수질과 연안 환경이 주민 생계와 직결돼 있다. 특히 축산항 일대는 수산물 집산지이자 관광객이 찾는 공간으로, 해양 오염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 전문가들은 해양 무단 투기가 반복될 경우, 단기간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해저 퇴적물 오염, 어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행정은 늘 평가의 대상이 된다. 숫자로 남는 성과, 눈에 띄는 대형 사업, 화려한 준공식이 있을 때 주목받기 쉽다. 그러나 행정의 본질은 언제나 그 이면에 있다. 시민의 삶을 얼마나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받쳐주고 있는가. 성주시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상주시는 결코 큰 도시가 아니다. 그렇기에 행정 하나하나의 방향이 시민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더 크다. 최근 상주시 행정의 흐름을 살펴보면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는 태도가 분명하게 읽힌다. 빠르게 무엇을 해냈는가보다,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를 먼저 고민하는 행정이다. 행정의 방향이 시민을 향하고 있는지는 작은 장면에서 드러난다. 민원 창구의 말투, 현장 방문의 빈도, 설명 방식의 변화 같은 사소해 보이는 요소들이 쌓여 행정의 얼굴을 만든다. 상주시 행정은 최근 들어 이 ‘사소한 부분’을 가볍게 넘기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정책 이전에 행정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다. 도시 관리, 환경, 안전, 생활 인프라 등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영역에서 상주시는 대규모 개발보다 생활 밀착형 행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방자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묵묵한 실천으로 평가받는다. 군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행정, 그 최전선에 선 기초자치단체의 수장은 하루하루의 선택으로 지역의 방향을 만들어간다. 경북 청도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인구 감소, 고령화, 농촌 공동화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청도군정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차분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청도군정의 최근 행보는 눈에 띄는 성과보다 기본에 충실한 행정,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실행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대규모 개발이나 단기 성과에 치우치기보다, 생활 밀착형 정책과 중장기 기반 정비에 집중하는 방향은 군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농업과 농촌 정책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청도는 전통적으로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군정은 고령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유통·가공을 잇는 구조 개선에 힘을 실어왔다. 단순한 보조금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로를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농가 소득 안정화 정책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기자 학교폭력은 단지 한 시기의 기억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이들에게 그것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상처로 남고, 삶 전체를 뒤흔드는 고통으로 이어진다. 사회가, 그리고 지역이 그 고통을 외면할 때 상처는 더 깊어지고 회복의 기회는 멀어진다. 최근 알려진 한 사례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놓치고 있는 질문을 던진다. 학교폭력으로 정상적인 일상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삶을 살게 된 이와, 그 곁에서 끝없는 죄책감과 무력감을 견뎌야 했던 가족의 이야기는 결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제도와 관심의 사각지대, 그리고 무심함이 만들어낸 사회적 결과다. 우리는 흔히 “안타깝다”는 말로 상황을 정리한다. 그러나 안타까움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누군가의 삶이 무너지는 동안, 주변의 침묵과 방관은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역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회의 메시지이며,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신호다. 작은 정성일지라도 모이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끊어진 일상의 끈을 다시 잇는 출발점이 된다. 지금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방자치의 성과는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눈에 띄는 개발이나 굵직한 사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정의 방향이 흔들리지 않고 지속되는가에 있다. 청도군정이 최근 몇 년간 보여준 모습은 바로 이 ‘지속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변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을지라도, 정책의 방향과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청도군정의 행정 운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선택과 집중이다. 모든 분야를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지역의 여건과 재정 현실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무리한 확장이나 과도한 공약성 사업을 지양하고, 행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재정 운용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지방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군정은 단기 성과를 위한 과도한 지출보다 필수 기반과 생활 인프라에 재원을 배분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도로, 상하수도, 생활 안전 시설 등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군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대한 투자는 행정의 기본을 지키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행정 조직 운영에서도 변화는 이어지고 있다. 군정은 공직 사회에 ‘책임 있는 행정’과 ‘현장 중심 행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