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더 이상 일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치매, 와상, 중증질환을 앓는 노인이 급증하면서 ‘돌봄’은 개인의 효(孝)를 넘어 사회 전체가 짊어져야 할 과제가 됐다. 그러나 이 거대한 돌봄 시스템의 중심에 서 있는 요양보호사들의 현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가족의 마음은 무너지고, 현장은 버티고 있으며,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문을 처음 열고 들어서는 가족들은 대부분 죄책감과 절박함이 뒤섞인 얼굴이다. 집에서 돌보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밤낮없이 반복되는 간병, 점점 심해지는 치매 증상, 거동이 불가능한 와상 상태, 욕창과 배설 관리, 예측할 수 없는 돌발 행동까지 감당하기에는 가족의 체력과 정신은 한계에 다다른다. 결국 요양시설을 선택하지만, 그 결정이 마음의 짐으로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족들은 시설에 부모를 맡긴 뒤에도 마음이 편치 않다. ‘잘 돌봐주고 있을까’, ‘혹시 방치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반복된다. 언론을 통해 간혹 접하는 요양시설 내 사고나 학대 보도는 이러한 불안을 증폭시킨다. 그러나 현장을 조금만 들여다보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겨울 스포츠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눈과 얼음을 매개로 한 스포츠가 단순한 계절 레저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국가 브랜드를 함께 끌어올리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청송군의 아이스클라이밍이 있다. 오랜 시간 묵묵히 기반을 다져온 청송의 노력은 이제 지방 차원을 넘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강력한 지원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성과가 아니다. 혹한의 자연환경을 한계가 아닌 가능성으로 전환하기까지, 지역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인내를 견뎌왔다. 대회를 유치하고, 시설을 정비하고, 안전 기준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청송군과 지역 관계자들은 눈에 띄지 않는 땀을 쌓아왔다. 대형 도시나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 없이도 ‘될 때까지 해보자’는 각오로 버텨온 시간이 오늘의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의 성과를 유지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시설 유지·보수, 전문 인력 양성,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 관리와 운영의 고도화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과 행정 역량만으로는 감당하기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지역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역사회 곳곳에서는 과열 경쟁과 불필요한 갈등 조짐 또한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질서 있고 성숙한 선거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선거는 단순히 후보 개인의 승패를 가르는 절차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가치와 방향성을 선택하는 민주적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 과장된 주장, 자극적인 언행 등이 지역사회에 혼란을 주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선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뿐 아니라, 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법과 제도의 준수, 그리고 상호 존중이다. 후보자와 선거 관계자들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아야 하며, 유권자들 또한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 특정 진영이나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안동 정치의 변화는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현장의 공기, 사람들의 표정, 그리고 반복되는 이름 속에서 조용히 축적돼 왔다. 그 이름이 바로 손애숙이다. 그는 화려한 직함이나 과장된 언어로 자신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된 현장과 축적된 신뢰가 그의 이력을 대신한다. 손애숙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정치적 기술보다 정치의 기본에 가까운 태도 때문이다. 문제를 과장하지 않고, 갈등을 의도적으로 키우지 않으며, 설명 가능한 언어로 시민 앞에 선다. 이는 계산된 연출이 아니라 생활의 연장선에서 비롯된 습관에 가깝다. 그래서 그의 행보는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고, 조용하지만 분명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판단의 기준이다. 손애숙의 정치에는 ‘보여주기’보다 ‘책임지기’가 먼저 등장한다. 전통을 존중하되 관성에 기대지 않고, 시민을 대상이 아닌 판단의 주체로 대한다. 이 태도는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며, 지역에서의 경험과 신뢰가 쌓여야만 가능하다. 그의 이름이 반복해서 언급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공식 직함이 없고 조직의 전면에 서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이는 감정의 문제가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동해의 푸른 바다와 울창한 산림이 맞닿은 영덕군이 관광의 방향타를 ‘체류형’으로 분명히 돌리고 있다. 단순히 보고 먹고 떠나는 관광을 넘어, 머물며 경험하고 관계를 쌓는 관광으로의 전환이다. 영덕대게·송이·방어라는 전국적 브랜드 식자원, 살아 있는 어촌과 농촌의 일상 자원, 그리고 사계절이 분명한 자연환경은 영덕을 체류형관광의 최적지로 만든다. 지역의 미래적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다. 체류형관광의 핵심은 시간과 경험의 축적이다. 하루짜리 방문이 아닌 2박, 3박 이상의 체류를 통해 지역의 삶과 문화,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게 하는 구조다. 영덕은 이 요건을 고르게 갖췄다. 해안과 산림이 공존하는 지형은 계절별 콘텐츠를 만들기 용이하고, 수산·임산·농업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계절 체류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 먼저 영덕대게는 이미 확고한 인지도를 가진 지역 대표 브랜드다. 제철의 신선함과 합리적 유통, 축제와 연계한 스토리텔링은 방문 동기를 강화한다. 여기에 체험 요소를 결합하면 체류형 콘텐츠로 확장된다. 조업과 위판의 이해, 조리 체험, 식문화 해설까지 연결하면 단순한 미식 관광을 넘어 학습·체험형 관광으로 진
영남연합포커스 관리자 기자 영남연합포커스 김종설 국장의 철학과 고향 영덕에 대한 사랑 지역 언론의 길은 언제나 조용하고도 험하다. 화려한 조명보다 현장의 흙냄새가 먼저이고, 빠른 속보보다 묵직한 진실이 앞선다. 김종설 국장이 이끄는 영남연합포커스의 발걸음이 그러하다. 그의 언론 철학은 단순하다. 사실에 충실하되, 사람을 잃지 말 것. 그가 걸어온 길과 그가 품은 고향 영덕에 대한 마음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김 국장은 지역 언론의 사명을 ‘기록’이 아니라 ‘동행’으로 정의한다. 행정의 성과를 알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성과가 주민의 삶에 어떤 온기를 남겼는지 끝까지 묻는다. 문제를 고발할 때에도 분노보다 책임을 먼저 꺼내 들고, 칭찬할 때에도 과장보다 근거를 앞세운다. 그래서 그의 기사에는 늘 현장의 얼굴이 있다. 숫자와 문장 사이에 사람의 숨결이 스며 있고, 비판의 끝에는 대안이 놓여 있다. 그의 언론관은 속도 경쟁을 경계한다. “빠른 보도는 하루를 살리지만, 정확한 보도는 내일을 살린다”는 그의 신념은 편집 방향의 기준이 된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멈추고, 불편한 진실은 피하지 않는다. 취재원과의 거리를 유지하되, 지역 공동체와의 신뢰는 지켜낸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방자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묵묵한 실천으로 평가받는다. 군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행정, 그 최전선에 선 기초자치단체의 수장은 하루하루의 선택으로 지역의 방향을 만들어간다. 경북 청도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인구 감소, 고령화, 농촌 공동화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청도군정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차분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청도군정의 최근 행보는 눈에 띄는 성과보다 기본에 충실한 행정,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실행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대규모 개발이나 단기 성과에 치우치기보다, 생활 밀착형 정책과 중장기 기반 정비에 집중하는 방향은 군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농업과 농촌 정책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청도는 전통적으로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군정은 고령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유통·가공을 잇는 구조 개선에 힘을 실어왔다. 단순한 보조금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로를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농가 소득 안정화 정책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방 행정의 성패는 화려한 수사나 단기 성과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지역에 남는 변화로 평가된다. 김천시정의 지난 시간 역시 그러하다. 배시장이 이끌어온 김천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도시’, ‘기본이 단단한 도시’를 목표로 차분하게 체질을 다져왔다. 급격한 변화를 좇기보다는 시민의 삶 속에서 실제로 체감되는 행정을 중심에 두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해 온 과정이었다. 그동안 김천시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안정성이다. 전국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지역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앞에서 방향성을 잃고 흔들릴 때, 김천은 비교적 일관된 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는 단순히 현상 유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행정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필요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점진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이었다. 배시장은 취임 이후 행정의 기본을 ‘현장’에 두었다. 책상 위의 보고서보다 시민의 생활 반경에서 드러나는 불편과 요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 결과, 크고 작은 생활 인프라 개선 사업들이 차곡차곡 추진됐다. 도로, 교통, 환경, 안전 분야에서의 정비는 눈에 띄는 대형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시민의 일상 속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안동시의 미래’라는 화두는 이제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안동시 행정을 둘러싼 변화의 흐름은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이어지고 있다. 취임 이후 안동시장이 보여준 행정의 궤적은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남겼고, 그 과정 속에서 시정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 또한 점진적으로 쌓여가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안정’이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행정, 무리한 개발보다는 도시의 체질을 다지는 선택이 반복됐다. 이는 대규모 정책 하나로 평가받기보다, 여러 생활 현장에서 누적된 성과로 체감되고 있다. 안동시정의 핵심 축 중 하나는 도시의 지속 가능성이다. 문화와 관광, 농업과 교육, 복지와 안전을 분절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연계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전통문화 자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적 활용 방안을 모색했고, 관광 정책 역시 단기적 방문객 수 증대보다는 체류형 콘텐츠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러한 방향성은 안동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미래 수요에 대응하려는 행정 철학으로 읽힌다. 농업 분야에서도 변화는 있었다. 단순한 지원 사업 나열이 아니라, 현장 중심의 정책 설계가 강조됐다. 농민들과의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