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 의성군은 12월 19일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안계면 도덕리 산177)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붉은점모시나비 유충 100여 개체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는 ‘산불을 이겨낸 생명의 날갯짓’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의성군을 비롯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창녕군(창녕우포곤충나라),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이 협력해 추진 중인 산불 피해 생태계 복원 협업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에는 유관기관 공무원과 지역 어린이집 원생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한반도 중·북부 산지에 서식하는 한지성 나비로,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변화와 올해 발생한 대형산불로 주요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개체군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자연적인 회복만으로는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의성군은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먹이식물 식재를 비롯해 데크·로프·식생매트 정비 등 서식지 복원 작업을 완료했으며,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체계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불법 채집 감시를 강화하고 서식지 안정화 등 멸종위기생물 보존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방사는 산불로 훼손된 생태계를 되살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생태 복원은 물론 지역사회에 생태적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붉은점모시나비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