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기자

대한파워보트연맹(KPBF)이 아시아 수상스포츠의 중심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낸다. KPBF 소속 선수단이 오는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WGP#1 아시아 제트스키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국제제트스포츠보팅협회(IJSBA)와 태국제트스포츠보팅협회(TJSBA)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제트스키 대회로, 대한파워보트연맹 소속 선수 7명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선수단은 선수 1명, 전문가 3명, 프로그램 운영 인력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체계적인 경기 운영과 성과 창출에 나선다.
WGP#1 대회는 지난 2015년 태국 파타야 좀티엔 비치에서 ‘킹스컵 제트스키 월드컵’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2018년부터 WGP#1이라는 명칭으로 대회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2025년에는 WGP#1 워터젯 월드컵 및 월드시리즈와 연계 개최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상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총 8차례 아시아 제트스키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왔으며, 태국·인도네시아·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강국들과 경쟁을 이어왔다. 이번 대회 역시 12월 16일 공식 연습을 시작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트스키는 수상안전관리법상 ‘수상오토바이’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해양스포츠의 꽃’이라 불릴 만큼 역동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종목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화 단계에 있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한체육회(KSOC) 한국선수단 일원으로 6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스포츠 종목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제트스키는 최근 시흥 스포츠해양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반 관람객과 체험객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기록하는 등, 관람형·체험형 스포츠로서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해양레저산업과 연계된 핵심 스포츠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체계적인 육성과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임정환 대한파워보트연맹 회장은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지위를 획득한 이후 국제대회에 매년 꾸준히 참가하며 대한민국 해양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국제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태국 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2026년 국내 아시아 선수권대회 유치를 목표로 지자체와의 협력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BF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국제 출전을 넘어, 한국 해양스포츠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검증하는 무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선수들의 도전과 성과가 향후 국내 대회 유치, 해양레저산업 활성화, 스포츠 관광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 수상스포츠의 격전지 파타야에서 펼쳐질 KPBF 선수단의 질주가 대한민국 해양스포츠의 새로운 도약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