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기자

영덕군이 과거의 상처를 미래의 희망으로 바꾸는 ‘2025 별파랑 희망심기’ 행사를 추진한다. 산불 피해로 황폐해졌던 별파랑공원(풍력발전단지 일대)이 군민의 손으로 다시 살아난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나무심기 행사는 단순한 식재 활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 정신을 재확인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행사는 11월 29일(토) 오전 10시 30분, 별파랑공원 해맞이 예술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단풍나무와 진달래를 직접 심고, ‘내 나무 이름 달기’,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마음을 숲에 기록할 수 있다. 식재 도구는 현장에서 제공되며 자원봉사 1시간 인증도 가능해 지역 청년 및 학생들의 참여도 기대된다.
별파랑공원은 1997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후 군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복구 활동을 통해 ‘희망의 숲’으로 재탄생했다. 영덕군은 이 역사적 경험을 다시 한 번 지역의 자산으로 살리려 한다. “희망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심고 키우는 것”이라는 인식 아래, 군민 참여형 녹색 프로젝트로 확장해 나가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군 관계자는 “별파랑공원은 영덕이 자연 재해를 극복하며 공동체의 힘으로 되살린 공간”이라며 “이번 희망심기 행사는 미래 세대가 누릴 숲을 함께 만드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호미질 하나가 영덕의 내일을 바꾸는 시작”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영덕군이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자연 회복과 주민 참여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푸르게 다시 피어나는 영덕’이라는 지역 비전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산불의 상처를 넘어, 희망의 숲을 키워온 영덕의 시간이 다시 한 번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