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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 머슴을 자처하다…영덕군의회의 역할과 성과, 그리고 묵묵한 약속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그 중심에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지방의회가 있다. 영덕군의회는 그동안 화려함보다는 성실함을, 과장된 언사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택하며 군민 곁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군민의 머슴이 되겠다”는 다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영덕군의회가 지향해 온 의정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영덕군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군정 전반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군민의 세금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쓰이는지 점검하고, 각종 정책과 사업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피는 일은 의회의 기본 책무다. 영덕군의회는 정례회와 임시회를 통해 주요 조례안과 예산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집행부에 대한 질문과 자료 요구를 통해 군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

 

특히 생활과 직결된 조례 제·개정 활동은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 성과로 평가된다. 농어업, 복지, 안전, 환경,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군민의 불편을 줄이고 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조례들이 꾸준히 논의되고 마련됐다. 이러한 과정은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나, 지역사회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 역시 영덕군의회의 강점으로 꼽힌다. 책상 위의 보고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며 문제를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모습은 지방의회의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 재해 예방 시설, 농어촌 기반시설, 복지 현장, 각종 공공사업 현장 등에서 이뤄진 현장 방문과 점검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군민의 작은 목소리라도 외면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의회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영덕군의회는 또한 갈등 조정자 역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 개발, 시설 설치, 각종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간, 주민과 행정 간 갈등은 지방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과제다. 이 과정에서 의회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합리적 기준과 공익의 관점에서 중재와 소통의 창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완벽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사안이라 할지라도, 문제를 공론화하고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는 것 자체가 의회의 중요한 기능이다.

 

의정 활동의 또 다른 축은 군민과의 소통이다. 영덕군의회는 간담회, 설명회, 민원 청취 등을 통해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의정 활동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군민의 요구를 집행부에 전달하고, 필요한 경우 제도 개선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은 지방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다. 군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자세는 “군민의 머슴”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한다.

 

성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방향이다. 영덕군의회가 바라보는 미래는 단순히 의정 실적의 나열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과 군민의 안정된 삶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경제 침체, 재난과 안전 문제 등 영덕이 마주한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의회는 집행부와의 협력은 물론, 비판이 필요한 지점에서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책임을 안고 있다.

 

영덕군의회의 진정한 가치는 권한의 크기가 아니라 책임의 무게에서 드러난다.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회인 만큼, 모든 의정 활동은 군민을 향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형식이 아닌 내용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민의 머슴이 되겠다”는 다짐은 낮은 자세에서 출발하겠다는 선언이다. 군민 위에 군림하는 의회가 아니라, 군민을 섬기고 대변하는 의회로 남겠다는 약속이다. 영덕군의회가 그동안 보여준 성실한 발걸음과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은 이러한 약속이 공허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영덕군의회가 군민 곁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지역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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