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영덕군 축산면이 7년 만에 면민이 하나 되는 대규모 체육 축제를 열었다. 6일 10시 축산항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0회 축산면민체육대회’에는 무려 500여 명의 면민이 참여해 코로나19와 여러 지역적 어려움으로 중단됐던 공동체 행사를 다시금 되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 황재철 경상북도의원, 권종화 축산면체육회 회장, 영덕군체육회 회장단, 영덕군군의원, 관·면 단체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면민들과 함께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7년 만의 감동… “함께 뛴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
축산면민체육대회는 지역 최대의 주민 소통 행사 중 하나지만, 최근 7년 동안은 지역경제 침체, 자연재해, 감염병 등 여러 이유로 개최되지 못했다.
올해 다시 마련된 대회는 이러한 긴 공백을 뒤로하고 면민 모두가 다시 손을 맞잡는 상징적 행사로 평가된다.
축사에서 김광열영덕군수는
“7년간 기다려온 축산면민들의 열정과 단합이 오늘 이 자리에 그대로 담겼다. 영덕군정 또한 지역민과 함께 뛰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군의장도
“지역 공동체의 힘은 결국 ‘화합’에서 나온다. 오늘의 축제가 축산면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축산면정 이래 ‘최초 여성 박은정면장’의 세심한 행정, 주민 화합의 밑거름
특히 올해 체육대회가 더욱 의미 있게 열린 배경에는 축산면 역사상 최초 여성 면장의 존재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산면이 면 설치 이후 단 한 번도 여성이 면정을 책임진 사례가 없었던 만큼, 이번 박은정면장의 취임은 지역에서 자연스레 '새로운 바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민들은“섬세하면서도 강단 있는 소통 행정이 축산면 분위기를 많이 바꿔놓았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면장님의 태도가 이번 체육대회 성공의 큰 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은정면장은 취임 이후 지역 현안을 발로 뛰며 챙기고, 마을 단위 주민 간 갈등 조정, 취약계층 생활지원, 청년·여성 참여 확대 등 포용적 행정을 기반으로 지역 화합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육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주민 참여를 적극 독려하며 세대 간·마을 간 단절을 해소하는 ‘연결자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귀향 청년층과 신규 전입 주민들도 많이 참여해,
축산면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며 더 넓은 공동체로 확장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함께 웃는 날이 많아져야 면이 산다”
축산항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다양한 종목이 진행되며 면민들의 열띤 환호가 이어졌다.
줄다리기,권역별 노래자랑, 단체 협동 경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 마련되었고, 각 마을 대표 선수단은 그동안 쌓아온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특히, 7년 만에 열린 만큼 마을 간 승부보다 ‘다시 만나 함께 웃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체육대회에 처음 참여한 청년·귀향인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행사에 나서며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진정한 주민 화합의 장이 되었다.
축산면체육회 “지역 공동체의 힘 다시 세우겠다”
권종화 축산면체육회장은
“오랜만에 열린 체육대회지만 면민들의 참여와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앞으로도 면민 체육 활성화와 지역 화합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각 단체와 기관에서 준비한 경품, 응원전, 공연 등도 이어져 체육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문화축제의 기능까지 수행했다는 평가다.
“단합·희망·미래”… 축산면이 다시 움직인다
7년 만에 재개된 축산면민체육대회는 지역민의 단합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축산면 발전에 긍정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은 “이제야 축산면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행사장을 떠나는 발걸음마다 웃음과 희망의 기운이 가득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축산면이 앞으로 나아갈 협력과 소통의 기반을 다진 의미 있는 자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