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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는 울렸지만, 주민은 아무도 몰랐다 사고 공지 기준도, 정보 공개도 ‘제각각’

“정상 운영” 반복 속 감춰진 안전 사각지대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동해안 북부 에너지 거점인 한울원자력본부(한수원)는 울진군 발전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최근 주민들의 가장 큰 불안은 ‘안전 문제’와 ‘정보 비공개’다. 원전 운영의 기본인 투명성이 흔들리면 지역 신뢰도 함께 무너진다. 본지는 3회에 걸쳐 한울본부의 현실을 살펴본다. 첫 번째는 ‘안전’이다.

글 싣는 순서

1,한울본부 안전체계, 정말 괜찮은가

2,‘깜깜이 예산’… 한울본부의 돈은 어디로 흘러가나

3,지역과 멀어진 공기업… 한울본부, 왜 ‘상생’이 멈췄나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체감은 달랐다

울진 북면 주민들이 지난여름 한울원전 인근에서 울린 경보음에 놀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보가 울렸는데 안내가 없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당시 한울본부는 “이상 없음”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설비 점검 과정에서 경미한 이상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주민에게 별도의 안내는 이뤄지지 않았다. 상황이 종료됐다는 통보 외에는 설비 이상 여부나 경보 발생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북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불신을 드러냈다.

“원전 옆에서 사는 주민들은 작은 소리에도 예민합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이 없으면 당연히 불안하죠.”

 

*사고 공지 기준 제각각… ‘선 알림·후 조치’ 체계 부재 지적

지역 시민단체는 “한울본부의 안전 공지 체계가 상황에 따라 달라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울진의 ‘동해안안전연구회’ 관계자는“고리·한빛 등은 경미한 설비 이상만 발생해도 간단한 ‘팩트시트’를 배포해 주민에게 알린다”며“한울본부는 이런 절차가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취재 과정에서도*사고·이상 발생 시 내부 보고는 이뤄지지만,주민 대상 즉시 알림 절차는 부재하거나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문자·SNS를 통한 실시간 안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반복되는 점 역시 개선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원전 안전의 핵심을 “불확실성 제거”로 설명한다.

“주민이 ‘알아야 할 때 못 아는 상황’이 반복되면 신뢰는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울본부만의 문제인가… ‘폐쇄적 운영 구조’ 비판도

지역에서는 한울본부가 타 원전본부보다 공지·안내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 ‘폐쇄적 운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5년간 다른 본부들은*신속 공지 체계 정비,안전 컨트롤타워 일원화,주민 실시간 정보 공개 시스템 확충 등을 추진했지만, 한울본부의 개선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가 지역 사회에서 반복된다.

울진의 한 원전 관계자는“본부 내부에서 정보 판단을 우선시하다 보니 외부 공지가 다소 신중한 편”이라며“개선 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검토만 하고 실질적 변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전 정보의 투명성 흔들리면 지역 전체가 흔들린다

울진군은 원전 산업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 탓에 안전·소통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지역경제와 협력사업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지역 사회는*안전 관련 공지의 불투명성,정보 접근성의 미흡,주민 중심의 소통 부재 등을 핵심 문제로 지적한다.

원전 정책 전문가 B씨는 말했다.

“원전 운영 기관은 ‘사고 없음’을 외치기보다 주민에게 실질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체감 신뢰가 곧 지역과의 관계를 좌우합니다.”

*한울본부 최근 5년 주요 안전 이슈 정리

경미 사고·불시 정지 반복 발생. 문자·SNS 알림 구축했으나 실효성 부족. 타 본부 대비 정보 전달 제한적. 외부 전문가 참여가 상시적이지 않음 등이다.

마지막으로 한울본부 관계자는“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정보 공개와 소통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경미 이상 발생 시에도 신속한 안내가 이뤄지도록 절차 개선을 검토하고 있으며,앞으로 지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보다 투명한 운영을 추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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