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종설 기자 |
자원봉사단의 현장 활동 모습. 사진/김종설 기자
경북지역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벌써 한달여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화재 현장의 복구에는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 현실이다. 이에 중앙정부의 선거 이슈 등에 묻혀 잊혀져 가는 듯한 화재 현장에 구슬땀을 흘리며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
자원봉사단의 현장 모습. 사진/김종설 기자
지난 22일 전국 최대의 송이 주산지인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에는 “한국노총 포항지역지부(의장 정상준) 회원 120여 명은 회사의 바쁜 업무를 제쳐두고 복구에 자원하여 이곳으로 달려왔다.
한국노총의 매월 정례회를 대신해 이곳으로 왔다는 이창언 사무처장의 얼굴에는 ”현장과 함께, 국민과 함께“라는 한국노총의 슬로건처럼 실의에 빠진 이재민과 함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돋보여 마음 든든한 하루였다.
자원봉사단의 현장 활동 모습. 사진/김종설 기자
이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전기톱 조, 그라인더 조, 인팩트 조 등 철저한 복구 기자재 준비와 조직적인 인원 배치로 현장에서 사과나무 650그루 베기와 시설구조물 철거작업을 깔끔하게 정리해 이재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날 복구 현장은 화재로 인한 이재민 이모씨(삼화리 거주, 69세) 소유의 사과과수원이며, 자식같은 나무를 이날 자원 봉자자들이 베어 내는 것을 보고, 연신 고맙기도 하고, 눈물이 솟는다며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영덕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와의 활동협의 모습. 사진/김종설 기자
한편, 자원봉사대의 활동 지원 차 현장에 참석한 영덕군자원봉사센터 권용걸 소장은 ”이번 한국노총 포항지역지부의 자원봉사 활동은 단일팀으로서는 최대의 인원이며, 향후에도 화재로 인한 일손 부족시 영덕군 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하시면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며, 자원봉사단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