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비전을 전국 시도지사들과 공유했다.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목표를 선도하는 제주도가 에너지 정책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자리였다.
오영훈 지사는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4 시ㆍ도지사 정책 콘퍼런스’에서 ‘변방에서 혁신의 중심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도시, 제주!’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인용하며 지구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비전이 혁신적인 이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전력 계통의 한계 극복 방안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를 풍력,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며, 재생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력제한 문제를 그린수소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7GW 이상, 발전 비율 70% 이상, 수소 6만 톤 이상 생산 등을 제시했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활용 양방향 충전 플랫폼 기술(V2G)을 통해 전력 유연성을 강화해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ㆍ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12개 시도지사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올해 처음 주최한 것으로, 지방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시도지사가 중심이 돼 국가적 문제에 대한 대책을 모색ㆍ토론하는 정책의 장으로 기획됐다.
참가 시도지사들은 기조세션, 인구감소 대응, 지역경제, 제도개선 세션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어서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미디어 대담을 진행했다.
각 시도지사의 발표 내용은 25일과 26일 양일간 KBS 전국방송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