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올해 열린 김천 김밥축제가 지역 농산물과 먹거리 경쟁력을 앞세워 많은 방문객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축제의 인지도와 규모가 급격히 커진 만큼, 주차 대란·김밥 재료 조기 소진·체험 프로그램 운영 혼선 등 여러 운영상 문제가 동시에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축제의 성공을 논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현장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주차난, 축제 내내 반복… “차 댈 곳 없어 한참을 맴돌았다”
가장 큰 불만은 주차 문제였다. 축제장 접근 도로는 행사 이튿날부터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임시 주차장 안내가 충분하지 않아 차량이 행사장 주변을 빙빙 도는 상황이 계속됐다.
안내 인력 부족으로 진입 차량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
임시 주차장 위치와 잔여 공간에 대한 실시간 표지 부족
일부 방문객, 주변 도로 갓길에 비공식 주차 → 보행·교통 안전 우려
주차 문제는 지역 축제의 고질적 문제지만, 올해 김밥축제는 방문 수요 대비 사전 준비가 특히 부족했다는 지적이 크다.
김밥 재료 조기 소진… 인기 체험 부스 ‘오후 전 조기 마감’
축제의 핵심 콘텐츠였던 김밥 만들기 체험존과 판매 부스에서는 재료 소진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났다.
방문객 급증을 예측하지 못한 운영 탓에 일부 인기 부스는 오후 2~3시 전후로 김밥 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조기 마감되는 모습이 반복됐다.
체험 프로그램 사전 신청 인원 대비 원활한 재료 확보 실패
김밥 재료 공급·보충 체계의 실시간 모니터링 부재
일부 부스는 재료가 없어 단순 시식·홍보만 진행
방문객들은 “김밥축제에 왔는데 정작 김밥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동선 관리·안내 부족… ‘인파 몰리는 구간’ 통제 한계
축제 현장 곳곳에서 부스 밀집·동선 혼잡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김밥 체험존 주변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보행 흐름이 끊기고 대기 줄이 뒤엉키는 상황이 빈번했다.
대기 줄·이동 동선이 구분되지 않아 혼잡 가중
안내 표지판이 제한적이며 배치도 미흡
실시간 혼잡 관리·인력 재배치 체계 부재
운영 측의 유연한 대응보다는 현장 인력의 단순한 정체 관리만 반복되면서 방문객의 불편이 컸다는 평가다.
위생·안전 관리도 보완 필요… 식품 취급 축제 특성 고려해야
김밥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축제 특성상 식품 위생·안전관리는 핵심이다.
그러나 체험 부스마다 대기 인파가 많고 회전율이 높다 보니, 일각에서는 “조리 테이블 청소·위생 장갑 교체 등이 충분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일부 구간에서는 야간 조명이 어두워 안전한 이동이 어려웠다는 의견도 발생했다.
보완해야 할 과제 명확… “경북 대표축제”로 가기 위한 기초체력 필요
김천 김밥축제가 지역 농산물 홍보와 관광 활성화에 분명 일정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대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린 만큼, 운영 준비 미흡이 곳곳에서 그대로 노출되었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